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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학

폐 질환 - 기흉(pneumothorax)

by frozen-b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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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흉의 정의와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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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흉(氣胸, pneumothorax)은 폐와 흉벽 사이의 공간인 흉강에 공기가 비정상적으로 모여 원활한 호흡이 되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 폐의 일부분이 약해지면서 폐 표면에 폐 기포(Bulla)가 형성되고 그 기포의 파열로 폐 속의 공기가 폐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인 가슴막 강 내에 공기가 차이는 현상 또는 그러한 질환이다.

 

요즘 개정된 의학용어로 공기가슴증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발생 원인은 약해진 폐에 생기는 폐 기포 때문이며 이 기포의 파열로 늑막강내 공기가 유입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기포 파열의 원인으로는 폐의 서축과 이완 작용과 신체의 움직임에 따른 흉막 간의 마찰 폐와 흉벽 사이 윤활액의 부족 등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근본적 예방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기흉의 주원인으로는 흡연, 가슴과 어깨의 잦은 압박 등이 있으며, 연관된 원인으로는 대기오염, 대기압력의 급격한 변화, 진동과 소음으로 인한 폐 기포의 파열, 키가 빨리 자라지만 폐가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의 빠른 성장 등이 있다.

 

 

기흉의 종류는 발생한 이유에 따라 분류하며 자연 기흉,긴장성 기흉, 외상성 기흉, 의인성 기흉, 월경성 기흉 등이 있다.

 

자연 기흉은 말 그대로 자연적으로 생기는 기흉으로 별다른 외상 없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또 일차성 기흉과 이차성 기흉으로 나눠지는데, 일차성 기흉은 대체로 젊은 연령대에서 폐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폐 기포의 파열로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일차성 자연 기흉은 음식을 가려 먹거나 매 끼니를 자주 거르는 사람, 무거운 짐이나 가방을 자주 메고 다니는 사람, 키가 크고 마른 사람, 10대에서 20대, 남자, 흡연하는 사람이 일차성 자연 기흉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연구되었다. 

 

이차성 기흉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며,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결핵 등 만성 폐 질환 환자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긴장성 기흉은 한쪽 폐의 기흉으로 인해 심장이 압박받아 반대쪽으로 밀리고 그로 인해 대정맥(vena cava)이 압박받아 정맥의 혈액이 정상적으로 심장으로 돌아오지 못해 다른 한쪽 폐가 갑자기 기능부전에 빠지므로 일어나는 응급질환이다. 이는 즉각적인 진단이 없다면 사망할 수도 있는 질환이며, 질환의 여부는 x-ray 사진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긴장성 기흉의 발생 시 즉시 흉관 삽관술을 시행하여야 한다. 외상성 기흉은 교통사고, 신체의 상해 등 외상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보통 갈비뼈 골절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의인성 기흉은 폐 생검이나 침술 등의 의학적 시술, 시도 중에 발생하는 기흉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월경성 기흉은 여자의 경우 월경일 때마다 기흉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의 질환을 말한다.  이러한 기흉의 증상으로는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그리고 잦은 기침, 빈혈에 의한 실신, 기절 등이 있으며 최초 발병 시에는 극심한 가슴 통증을 유발하게 되지만 여러 차례 재발할 경우 가슴 통증보다는 허리를 굽히면 공기가 이동하는 느낌만 느끼게 된다.

 

또한 가슴이 허하고 호흡을 끝까지 할 수 없는 증상들이 동반되기 때문에 불편감이 상당하다. 뛰거나 특정 자세를 취할 때 기흉으로 인한 가슴 통증이 발생하므로 일반적인 근육통과는 구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호흡 곤란의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 쉴 때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가벼운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지만, 긴장성 기흉 같은 폐 기포 파열이 심하게 일어난 경우에는 호흡 부전으로 실신이나 기절에 이르기도 한다.

 

일반적이지 않은 증상은 빈혈이나 기절 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 긴장성 기흉의 경우 한쪽으로 치우친 심장이 대정맥을 압박하기 때문에 발병 후 심하게 무리를 하다 보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 증상이 심각할 경우에는 사망할 수도 있으며 혈흉 등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출혈이 동반된 긴장성 기흉 상태에는 호흡 시 발병 부위가 따갑고 누웠을 때 부글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경험할 시 바로 전문 의료 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2. 기흉의 진단 방법과 치료 방법 

기흉의 진단 방법으로는 가장 간단하게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데 제자리에서 살짝 뛰어 보았을 때 기침이 발생하고 허리를 굽혔을 때 공기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면 기흉이 의심된다. 또한 뛰었을 때 가슴 통증이 느껴지는지 여부도 기흉 진단에 중요한 요점이다.

 

전문 의료 기관에서는 방사선 촬영, 흉강 조영술, CT 등으로 기흉을 진단한다. 기흉을 진단하고 나면 이를 치료하여야 하는데, 치료의 목적은 가슴막 강 내 공기 제거와 폐 기능의 빠른 회복 그리고 기흉의 재발 방지를 중점으로 시행하게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기흉의 경우 자연치유 유도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자연치유 요법으로는 산소 치료, 가슴막 안으로 흉관을 삽입하여 공기를 배출하는 흉관 삽입술 등이 활용된다. 흉관 삽입술은 삽입할 부위를 국소 마취한 후 1cm 정도를 절개하고 흉관을 가슴 안에 삽입하는 시술이다.

 

보통 기흉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의 경우 이 2가지 요법을 시행하고 나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폐 기포를 절제하는 수술을 권장받게 된다. 최근에는 가슴 안으로 내시경을 삽입하여 폐 기포를 제거하는 흉강경 시술이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다.

 

만약 폐 기포 절제 수술을 받았다면 폐 확장을 위해 기침과 마찬가지로 폐 확장을 위하여 수술 후 자주 걷기 운동을 해 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기침을 심하게 할 경우 폐에 압력이 가해져 기흉이 재발 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폐활량계(inspirometer)를 이용한 폐 확장 운동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한 수술 부위 감염 방지를 위해 수술 부위 소독도 중요하다. 기흉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해도 재발의 위험성은 존재하며 특히 수술하지 않고 자연치유로 회복한 경우 재발률이 30~50%에 이르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근본적인 예방법은 존재하지 않지만 무거운 짐을 자주 메거나 직접 흡연 또는 간접흡연을 조심하여야 하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기흉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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