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식성 협착
식도의 부식성 협착이란 부식성 화학 물질을 잘못 섭취한 결과 식도에 화학적 화상을 초래하고 이에 따라 식도 협착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화학적 손상의 정도는 가벼운 상피성 화상으로부터 식도 전체의 괴사에 이루기까지 다양하게 일어날 수 있다. 부식성 식도 협착의 정확한 발생 빈도는 알기 어렵다. 국내에서는 과거에는 부식제 음독으로 인한 식도 협착 환자가 많이 발생하였지만 근래에 와서는 많이 감소하였다.
발병 원인으로는 대부분 부식성 화학 물질을 삼켜서 발생한다. 잿물 같은 알칼리성 부식제가 가장 큰 원인이며 빙초산, 표백제, 황산, 염산, 질산 등의 다양한 부식제에 의한 식도 협착이 보고 되고 있다. 알칼리성 부식제를 마시게 되면 식도 조직이 액화괴사를 일으키면서 손상을 쉽게 초래한다. 따라서 식도의 안쪽 조직의 손상을 쉽게 초래하는 것이 특징이다.
질산이나 황산 같은 산성 부식제를 마실 경우 식도 표면에서 응고괴사를 일으키기 때문에 식도 안쪽 조직의 손상은 잘 일어나지 않고 보통 위 유문에서 경련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부식성 식도 협착증 환자는 정상인과 비교하면 약 1,000배 정도 식도암의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부식성 병변으로부터 식도암이 발현하는 경우 장기간에 걸쳐 암이 발생하는데 평균 기간은 보통 40년 정도이다.
부식성 협착의 증상으로는 가벼운 정도로부터 심한 쇼크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후두의 화상이 동반되는 경우 호흡곤란이 있을 수 있다. 만약 부식성 협착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식도경 검사를 실시하여 식도 손상 여부 및 그 정도를 확인하여야 하고 식도 손상이 있을 경우 10~20일 간격으로 식도 조영술을 시행하여야 한다.
식도 조영술로는 식도 협착이 진행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의 치료로는 원인 화학 물질을 즉시 확인하고 내시경을 통한 병변의 범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병변의 범위를 확인하였다면 후두경 검사나 기관지경 검사를 통해 그 정도를 확인한다. 치료 시에는 구강으로의 음식물 섭취를 피하고 환자가 통증 없이 침을 삼킬 수 있을 때까지 광범위 항생제를 투여한다.
환자가 침을 삼킬 수 있는 수준이 되면 물부터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식사를 재개한다. 만약 식도 협착이 증명된 경우라면 식도 확장술을 실시하는데 보통 부식제 섭취 후 3주 정도가 지난 후 시행한다. 이러한 내과적 방법이 식도 협착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하는 경우 외과적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수술에는 결장을 이용한 식도 재건술, 위전위술, 위장 조루술 같은 수술을 시행한다. 식도 재건술의 경우 좌측 결장을 대체 식도로 이용하여 인두와 위장 사이를 연결하는 수술이다. 위전위술이란 협착된 부위를 제거하고 위를 끌어올려 남은 식도와 이어 붙이는 수술이고 위장 조루술은 입으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위장에 직접 관을 삽입하여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수술이다.
2. 역류성 식도염
하부 식도 괄약근의 압력 감소로 인한 위·식도 결합부의 기능부전 때문에 산 또는 알칼리 분비물의 식도 역류로 생기는 식도염이다. 산성 소화액의 역류가 흔한 원인이지만 알칼리성 분비물도 식도염을 일으킨다. 특히 산성 분비물과 알칼리성 분비물이 합쳐지면 식도 점막에 가장 심한 손상을 준다.
위·식도 역류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으로는 바렛 식도와 소화성 식도 협착이 있다. 바렛 식도란 하부 식도의 편평상피가 원주상피로 대체된 병변을 말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발생 빈도를 알기는 어려운 질환으로 진단 되는 경우 평균 연령은 50~60세이다.
과거에는 선천성 원인으로 생각하였으나 지금은 하부 식도의 위산 역류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흉통이나 역류, 연하곤란 등 위식도역류에 관한 증상들을 호소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는 식도 협착, 점막궤양 등이 존재한다.
진단은 주로 식도 조영술로 이루어지고 식도경 검사와 생검으로 이를 확진한다. 바렛 식도는 내과적인 치료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과적 치료로 항역류술을 시행하여도 바렛 식도 자체를 완전히 없애주는 것은 아니므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라고 볼 수 없다. 증상을 개선하는 약을 꾸준히 먹더라도 약을 끊으면 증상이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바렛 식도는 식도암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소화성 식도 협착은 기본적으로 3가지 형태를 나타낸다. 첫 번째로 식도와 위의 결합부에서 생기는 협착이 있다. 이는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협착으로 식도의 길이를 짧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두 번째로는 편평상피로 구성된 조직과 원주상피로 구성된 조직의 접합부에서 발생하는 협착이 있고 마지막으로 식도 전반에 걸쳐 협착이 진행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는 산후 구토, 수술 후 비위관 흡인, 폐쇄성 십이지장궤양에 의한 구토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역류성 질환들의 경우 수술 치료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식도 확장술을 많이 사용한다. 식도 확장술이란 풍선이나 기다란 관을 이용하여 협착된 식도를 넓혀주는 시술을 말한다. 시술과 함께 약물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시술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려울 때는 드물게 절제술, 우회술 등의 외과적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으나, 지금까지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렵다.
역류성 식도염은 조기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흡연이나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음식을 먹고 바로 눕는 습관을 고치고 과식하지 않고 조금씩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식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약 역류성 증상을 보일 경우 전문 기관의 진료를 빠르게 받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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